금 투자 방법: 실질금리, 추세추종법, RSI 보조지표 활용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 금으로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금 투자를 어떻게 할지 매수, 매도 타이밍과 같은 구체적인 투자 방법은 다소 막막했다. 금 투자 강의를 들으며 금은 추세가 한 번 시작되면 꽤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추세추종법과 RSI 보조지표를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투자에 접목해보고자 한다.

 

 

돈이란 무엇인가?

 

한정성, 불변성, 안정성, 분할성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것이 바로 돈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폐는 거래 수단일 뿐 가치 저장의 수단은 아니다.

미국정부의 부채비율은 이미 130%를 넘어서서 디폴트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은 기축통화국이기에 버틸 수 있으며 법을 개정하면서 대출 금액과 시기을 늘려나가고 있다. 계속되는 미국의 법 개정 소식에 다른 나라도 이전만큼 미국을 신뢰하거나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기축통화인 달러의 자리를 위협하는 여러 가지 통화 정책을 준비와 시도가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필자는 이미 '화폐 전쟁'이 일어났다고 본다.)

금의 가치는 다시 부각되는 듯하다.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갖기 전 시대에는 '금본위제'였음을 기억하자.

 

금은 돈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이며 은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실물 금을 보유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금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 4가지

 

1. 환금성: 어느 시대, 어느 국가든 가치를 인정

2. 한정성: 지구상에 존재하는 양이 한정적

3. 불변성: 썩거나 부식되는 등 가치가 훼손되지 않음

4. 익명성: 한번 누군가의 소유가 되면 추적 및 통제가 불가능

 

 

금을 채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금을 채굴하는 기업은 현재 친환경 정책에 반하는 경향이 있어 엄청난 규제로 인하여 공급(금의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금의 공급이 줄어든다는 것은 금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며 이는 곧 금의 슈퍼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의 금 생산량 자료를 보면 금 공급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미국 | 금 생산 | 1900년 – 2023년 | 경제 지표 | CEIC

 

 

금은 한번 개인의 손에 들어가면 추적이 어려우며 가치저장수단 외에도 장신구와 산업용으로 쓰이므로 통제를 피할 방법이 많다. 또한 500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치를 유지했다는 점에서도 매력이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은'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금 투자 시기와 방법 :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금 매수하기

 

실질 금리와 금 가격은 서로 상반되므로 이를 고려하여 매수, 매도를 하면 좋다. 실질 금리는 '명목 금리- 물가상승률'이다. 명목 금리란 우리가 은행에 예적금으로 돈을 맡길 때 받는 이자 즉 이율이다. 명목 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실질 금리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금 가격은 상승한다.

 

약 100년간 실질 금리가 하락한 시기 즉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시기를 살펴보면 금 상승 시기와 맞물린다. 즉 실질금리가 0 이하로 떨어졌을 때가 금을 매수해야 하는 시기이다. 

 

실질 금리(-)가 하락한 시기 = 금 상승 시기

1. 1934년 ~ 1947년

2. 1970년 ~ 1980년

3. 2002년 ~ 2011년

4. 2019년 ~ 진행 중

 

금 투자는 내 자산이 화폐 가치 하락으로 떨어지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는 작업임을 기억해야 한다.

 

매도는 실질 금리가 최저점인 순간에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실질 금리가 최저점인 순간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실질 금리는 보통 3번의 저점을 찍으며 최저점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통 첫 번째 저점보다는 두 번째 저점이 더 낮고, 두번째 저점보다는 세번째 저점이 더 낮다. 

 

따라서 실질 금리가 하락하여 두번째 저점보다 더 낮아졌을 때 금을 매도하면 좋다.

 

미국의 실질 금리는 TIPS(Treasury inflation-indexes Securities)를 확인하면 된다고 하여 Fed에서 검색해 보니 5년, 10년, 30년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TIPS - Economic Data Series | FRED | St. Louis Fed

 

이를 토대로 강의 내용을 확인해보았으나 잘 맞지 않았다. 필자가 자료를 미국의 실질금리와 물가상승률 자료를 제대로 가공하지 못한 것일 수 있어 한국의 실질금리로 다시 확인해보았다.

 

 

한국의 실질 금리는 한국은행 경제 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약간의 작업이 필요하다. 명목금리에 해당하는 자료와 물가상승률 자료를 따로 수집하여 이 둘을 빼면 실질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좌측 상단의 경제통계시스템을 누른다.

https://ecos.bok.or.kr/#/

 

한국의 명목금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통계검색 > 통화/금융 > 금리 >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 수신금리 > 예금은행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 저축성 수신 > 순순저축성 예금 > 정기예금

 

한국의 물가상승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통계검색 > 물가 > 소비자물가지수 > '원자료'를 '전년동기대비증감률'로 바꾸기

 

 

표를 엑셀로 다운로드하여 간단한 수식 작업으로 실질 금리를 구해보았다. 

한국 실질금리(2001.09.~2023.06.).xlsx

0.02MB

 

 

2001년 9월부터 2023년 6월 자료를 바탕으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에 도달한 때는 아래와 같다.

 

2004년   7월 - 0.27 (2004년 8월까지 마이너스)

2008년   7월 - 0.33

2010년 10월 - 0.09

2011년   2월 - 0.28 (2011년 8월까지 마이너스)

2017년   1월 - 0.67 (2017년 3월, 8월 마이너스)

2019년   9월 - 0.22

2021년   2월 - 0.39 (2023년 3월까지 마이너스)

 

 

한국 금거래소 홈페이지에서 국내 금 시세를 확인해보았다. 

한국금거래소 - 사업자전용

 

강의 내용을 토대로 자료를 확인해 보았다.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에 도달한 시점에 바로 금을 매수하더라도 금 상승 시기와의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실질 금리가 오랫동안 마이너스에 머물면 상대적으로 금의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시간이 흘러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므로 투자 방법에 참고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실질금리는 한 달 뒤에 이전 달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도달한 다음 달에 금을 매수했다고 생각해 보았다. 발목이 아닌 무릎에 산다는 마음, 주식과 달리 금은 긴 호흡으로 투자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금을 매수하는 하나의 신호로 참고해 볼 만하다.

 

 

 

금 투자 타이밍 : 추세추종 투자법, RSI 보조 지표 참고하기

 

추세추종 투자법으로 금의 상승장에 대비해야 한다.

상승 추세일 때는 현재가 가장 저렴하고, 하락 추세일 때는 현재가 가장 비싸다.

 

보통 주식은 1년 전 지수를 비교하여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판단한다. 그러나 금은 그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므로 1년 6개월 전의 가격을 비교하여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판단해 볼 수 있다.

 

 

RSI 지표 활용하기

 

RSI는 가격의 상승과 하락 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구간, RSI가 30 이하이면 과매도 구간으로 본다.

 

금과 은 선물 차트에서 RSI 지표를 함께 살펴보면,

RSI가 70을 넘어서면 금과 은 가격이 고점에 있고

RSI가 30 이하이면 금과 은 가격이 저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RSI의 수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추세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승 추세라면 RSI가 70 이하에서 매수, 70 이상에서는 매수 대기,

조정 또는 하락 추세라면 RSI가 30 이하로 저점일 때만 매수하는 것이다.

 

물론 RSI의 수치는 각자가 정한 기준에 맞춰 매수, 매도를 진행해도 된다. 

 

 

금 선물 차트

금 선물 차트 - Investing.com

 

인베스팅 닷컴에서 금 선물 차트를 살펴보았다. 차트에서 기준을 1일로 선택하고 우측의 전체화면 아이콘을 누른다. 

 

금 투자 방법 추세 파악하기

 

1년 6개월 전까지 차트의 흐름을 보며 현재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 확인한다. 23년 8월 현재 상승 추세로 보인다. 그다음에는 보조지표인 RSI를 추가한다.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 옆에 막대그래프와 상승 모양의 화살표가 있는 아이콘이 지표 아이콘이다. 지표 아이콘을 누르면 돋보기 창 옆에 'RSI'를 입력한다. '상대강도지수'를 클릭하고 지표 창을 닫는다.

 

금 투자 방법 추세추종법, RSI 보조지표

RSI 지표는 30과 70을 기본으로 표시하고 있다. 70에서 100 사이를 과매수 구간, 0에서 30을 과매도 구간으로 본다. RSI 지표는 참고하는 보조지표이다. 절대적 지표가 아니므로 매수와 매도 시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23년 8월 10일 기준 RSI가 약 47로 매수하기 괜찮아 보인다.

 

금 투자 타이밍: 추세추종법, RSI 보조지표

 

발목에 사서 머리에 파는 것은 욕심이다. 저점과 고점은 사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적당히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판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자자가 직접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상승 추세에서는 RSI가 50 이하에서 매수, 60 이상에서는 매수 대기하고, 조정 또는 하락 추세에서는 RSI가 30 이하에서 매수 기준을 세웠다. 막막했던 금 투자 방법을 세웠으니 금액을 어느 정도로 할지 정하고 올 하반기에 금 투자도 신경 써봐야겠다. 

 

금은 이전에 언급했듯 KRX 금투자로 진행하고, 은투자는 센 골드와 TRADE ARK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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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금으로 계획해 두었지만 막상 매수, 매도 계획을 세우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 금 선물 차트를 보며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 파악한 후, RSI 보조 지표를 참고하여 

상승 추세에서는 RSI가 50 이하에서 매수, 60 이상에서는 매수 대기

조정 또는 하락 추세에서는 RSI가 30 이하에서 매수해야겠다.

 

금보다 은의 등락률이 더 잦은 것으로 보이는데 

전기차 등 4차 산업에서 배터리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어 은 투자도 고려해 봐야겠다.

 

금과 은을 어느 정도 모았다면 실물로 인출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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