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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주식 투자 일기: 추세추종 매매 후기 8/14 ~ 8/25

by 현명한 거북이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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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추세추종 매매법을 접한 후 8월 14일 월요일부터 8월 25일 금요일까지 총 2주간 기회가 되는대로 추세추종 매매를 해보았다. 매매일지를 남기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어떤 기준과 생각으로 매매하였는지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똑같은 실수, 투자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투자 일기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주식 투자 일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평일 저녁 주식 어플을 켜고 거래대금이 많았던 종목을 살펴보며 어디로 돈이 쏠렸는지 확인하면서 다음날 매수 관심 종목을 정리하고, 다음날 오전 8시 40분부터 장 시작 전까지 호가창을 살펴보며 상승으로 시작할지, 하락으로 시작할지 분위기를 파악한 후 시초가가 상승하는 종목에 배팅하여 3% 수익 실현하기를 기준으로 삼고 진행하였다. 

 

 

본업이 따로 있기에 매수에 참여하지 못한 날(8월 25일 금요일)도 있고 매수 관심 종목을 살펴보다가 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매수하지 않은 날(8월 24일 목요일)도 있었다.

 

 

추세추종 투자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추세추종 매매 후기: 거래대금, 양봉으로 박스권 돌파

추세추종 투자법 갑자기 터진 큰 거래대금과 박스권을 돌파한 양봉을 기준으로 추세추종 투자하기 1. 관심종목 선정 장 마감 후 당일 거래대금 많이(1천억 원 이상) 들어온 것 중에서 박스권을

dream-of-economic-freedom.tistory.com

 

 

어? 이게 되네?

 

8월 14일 월요일부터 8월 18일 금요일까지 한 주 동안 처음으로 추세추종 매매를 해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전날 거래대금 1000억 이상 터지면서 양봉으로 박스권을 돌파한 종목 중에서 시초가에 상승하는 종목을 매수하여 큰 욕심부리지 말고 3% 수익에 매도를 실현해 보았는데 대부분 당일 또는 이틀 만에 모두 수익 실현을 하였다. 

 

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14일 월요일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16일 수요일
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17일 목요일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18일 금요일
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14일(월) ~ 18일(금)

 

8시 40분부터 호가창을 보면서 미리 뽑아둔 매수 관심 종목에 매수세가 많이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이전 날 30%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폭이 큰 경우에는 호가금액이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8시 40분, 8시 50분, 8시 55분 매수 관심 종목의 호가 금액과 등락률을 엑셀파일에 적어보았다. 2주간 호가창을 보면서 관심 매수 종목을 모두 매수할 수 없으므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는데, 장 시작 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상승하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승률이 좋아서 조금이라도 장 개시 전까지 호가가 상승하는 종목을 추려가면서 장이 개시되면 매수해 보았다.

 

다만, 갭상승이 너무 큰 종목은 매수가가 높아서 수익 실현이 안 될 수 있으므로 9시 30분까지 시초가보다 조금 떨어졌을 때 매수세(거래체결량)가 계속 있는지 확인한 후 매수하는 것도 좋다. 오히려 미비하게 움직이지만 거래량이 많은 종목도 3% 수익 매도가 무난하게 이뤄지기도 하였다. 

 

8월 14일 한국콜마, 8월 16일 삼양식품과 롯데관광개발은 3% 수익 실현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매수 금액보다 조금이라도 높을 때 바로 매도하였다. 지금 보니 이 결정은 매우 훌륭했다. 보통 9시에서 9시 30분까지 거래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등락률이 심하고 오후에는 대체로 매수세가 약해졌다. 물론 3% 수익을 본 종목들은 당일 두 자리 숫자의 상승률을 나타내 다소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하루에 3%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물론 처음 매도 후 아쉬움에 그다음 날에는 매수 후 3%, 5%, 8% 수익 시 매도하는 3차 매도를 계획하였다. 그러나 3% 수익은 수급이 많이 들어오면 성공확률이 높지만 5%, 8%는 시초가가 높아서 매수가가 높으면 수익 실현하기 쉽지 않았다. 

 

8월 17일 목요일에는 장 개시 전 호가를 살펴보니 매수 관심 종목 중 STX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로 시작하였다. 약간 분위기가 싸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STX는 시초가가 양봉으로 시작하여 21550원에 매수하였다. 3%, 5% 수익 시 절반씩 매도하는 2차 매도 계획을 세웠지만 3% 수익 실현도 하지 못하였다. 금요일에는 무조건 3%에 매도하리라 다짐하였고 다행히 금요일에 3% 수익 실현을 하였다.

 

 

 

종가에 매수해 볼까?

 

거래대금이 몰리고 급등한 종목을 매수하다 보니 초전도체, 맥신, 인공지능 등 테마주가 많았다. 전날 30%에 가까운 급등한 종목 중에서도 장 시작 20분 전 호가에서부터 이미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는 종목도 꽤 되었다. 그런 종목은 매수하기 망설여졌다. 시초가가 너무 높으면, 두 자릿수 상승률로 갭상승 시작하는 종목은 장 시작과 동시에 바로 매수하기보다는 9시 20분까지 살펴보면서 호가가 조금 내려올 때 매수하거나 아니면 흘려보냈다. 

 

그런데 양대장봉을 연속으로 그리는 종목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종가에 매수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추세추종 매매법은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전날 거래대금이 터지면서 박스권을 돌파한 장대양봉 종목이 다음 날 시초가에 양봉으로 출발하면 매수하고 3% 수익시 매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초가가 음봉으로 출발하면 거래대금을 확인한 후 장대양봉 때의 거래대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종가에 매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양봉으로 시작한 종목을 종가에 매수한 것이다. 다음날 갭상승으로 시작하면 매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품으면서...

 

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21일 월요일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22일 화요일
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23일 수요일
추세추종 매매일지 8월 21일(월) ~ 23일(수)

 

8월 21일 월요일 장 시작 후 한국앤컴퍼니를 매수하고 3% 수익 실현하였다. 8월 21일 월요일에는 매수 관심 종목 대부분이 갭상승으로 시작하였다. 그것도 두 자릿수 이상의 급등으로 시작하여 매수하지 못한 종목이 많았다. 그런데 또 그렇게 급등한 종목이 종가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추세가 대단하네'라는 생각, 지난 한 주간의 투자 승률로 인한 자신감, 그리고 오전에 매수하지 못했던 아쉬운 마음에 티플렉스를 종가에 매수해 버리는 오류를 저지르고 말았다. 

 

8월 22일 화요일 장 개시 전 즐거운 마음으로 호가창을 살펴보는데 티플렉스 호가창의 싸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호가가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매수 관심 종목을 살펴보며 한미반도체를 매수하였다.

 

티플렉스는 장 시작 후 9시 30분까지 -22%의 장대음봉을 그렸다. 무슨 근거로 종가에 매수하였는지...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닌 나의 주관이 개입되어 원숭이 같은 판단을 내렸구나'라고 생각하며 나의 자만함과 교만함을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세워둔 기준에 맞게 기계적으로 매수, 매도해야 하는데 종가 매매법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한 것이 오류였다. 

 

한미반도체는 8월 18일 금요일에 장대 양봉과 거래량이 터진 종목으로 8월 21일 월요일에 매수하지 못했던 종목이다. 8월 22일 화요일에도 호가가 약 4% 정도 높게 시작하여 매수하였는데 종가까지 흘러내리는 바람에 매도하지 못하였다. 

 

한미반도체 손절값은 47900원과 58800원, 티플렉스 손절값은 3485원과 4900원으로 잡았는데 처음 접한 장대 음봉으로 1차 매도 시점을 놓쳤다. 여기서 고민이 많았는데 거래대금이 몰린 이유를 검색해 보니 한미반도체는 MSCI 종목 편입(8월 31일 종가 기준)이라는 호재가 있어 8월 31일 전에 수급이 한번 더 몰리면 매도 기회가 있을 것 같고, 티플렉스는 희토류, 니켈, 맥신 테마주인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와 맥신 대량 생산 가능이라는 재료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어 매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여 23일 수요일부터 25일 금요일까지 매도하지 못하였다. 

 

사실 추세추종 매매를 천만 원으로 한 달 정도 꾸준히 해보려고 했는데, 한미반도체(500만 원)와 티플렉스(500만 원)에 돈이 묶여서 다른 종목을 매수할 금액이 줄었다. 8월 22일 화요일 STX 시초가가 높아서 장을 살펴보다가 9시 17분쯤 300만 원 매수하고 3% 수익 매도하였다. STX가 계획대로 매도되었기에 다행이지 만약 추가로 다른 종목도 물린다면 매우 슬펐을 것 같다. 당분간 한미반도체와 티플렉스의 비중을 줄일 때까지 투자 금액을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티플렉스의 평단가를 낮춰야겠다는 생각에 200만 원 추가 매수하였는데, 추가 매수를 다소 성급하게 하였다. 종가까지 살펴보거나 이전 장대음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점으로 잡았어도 좋았는데 추가 매수금액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1/4 지점에 해당하니까 매수해야지하고 비이성적으로 행동하였다. 

 

8월 23일 수요일 매수 관심 종목 중 디알텍을 200만 원 매수하고 3% 수익 매도하였다. 이전에는 3%보다 조금 더 잡기도 하였는데 매수 금액도 줄이고 3% 조금 안되게 매도 포인트를 잡았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처음에는 한 종목당 300만 원, 2~3 종목 매수해서 총 천만 원으로 투자 연습해 볼 생각이었다. 3% 수익 매도 성공률이 높아서 첫 매수 금액을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렸고 추가 매수 금액 여유를 두지 않았다. 물론 추가로 투자 금액을 늘릴 수 있지만 적어도 한 달 동안은 크게 늘리지 않고 최대한 천만 원 선에서 해보려고 할 생각이다. 

 

물리고 난 뒤 구체적인 추세종목 투자 금액을 정하고 보니 이후 투자가 매우 조심스러워졌다. 

손실을 복구하려는 조급함보다 더 크게 물릴 수 있다는 점과 잃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겼다. 

 

수요일보다 목요일에는 두 종목의 마이너스가 적었는데 금요일에는 수요일보다 평가금액 손실이 더 크다. 필자는 자꾸 신경 쓰이고 걱정되면 최악의 순간을 생각해본다. 그러면 실제로 일어나는 일보다 더 끔찍하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부정적인 심리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반도체 47900원, 티플렉스 3485원이 온다면 그때는 과감하게 매도할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22.6%, -31.3%로 생각하기도 싫지만 냉정하게 최악의 상황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 손실금을 계산해 보았다. 한미반도체 -110만 원, 티플렉스 -216만 원 총 326만 원 손실이다. 이후 추세추종 매매를 내 투자 방법으로 만들어 한 번에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꾸준히 수익을 낸다고 생각해보면 약 2달 정도면 복구할 수 있을 것이다. 꼭 복구하지 않더라도 큰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속상한 마음이 다소 가라앉는다. 

 

 

한미반도체와 티플랙스 추가 매수 여부가 고민이다... 현재로는 '한미반도체를 5만 원 중반대, 티플랙스를 4천 원 중반대로 평단가를 맞춰두면 매도 기회가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두 종목을 추가 매수하면 매도할 때까지 다른 종목 매수는 잠시 멈춰야 할 듯하다.

 

물린 두 종목을 추가 매수할지 아니면 그 돈으로 다른 종목으로 추세추종매매를 할지... 이 부분은 좀 더 생각해 보고 결정 내려야겠다. 단, 지금처럼 계획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기준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로 월요일을 맞이한다면 월요일 장에서 충동적으로 추가 매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물린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않고 손절값이 오면 냉정하게 매도할 것이다. 

 


매수 시 성급하게 즉흥적으로 하지 말 것! 추가 매수 시 매수 금액과 시점을 정확하게 계획 세우고 기계적으로 할 것!

 

매일 주식 매매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말고 투자 기회가 보일 때만 행동하자!

워런버핏의 제1원칙 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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