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있는 것은 투자인가 트레이딩인가?
며칠 전 강환국의 할투 채널에 박세익 부자의 원달러 1250원 전략을 되새겨보는 차원의 영상이 게시되었다. 필자도 원달러 1250원 전략을 인상 깊게 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영상을 시청하는데 투자와 트레이딩을 구분하여 매매해야 한다는 대화 내용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투자인지, 트레이딩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투자와 투기
투자의 개념을 이야기할 때 혼동할 수 있는 투기의 개념을 함께 다뤄보겠다.
투자란?
투자란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 또는 정성을 쏟는 것'이다.
투자의 정의를 읽다 보니 김종봉 대표(돈 공부는 처음이라 도서 집필)가 '투기와 투자를 혼돈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사람들은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여러 가지 재테크를 한다. 이때 대부분 돈을 또는 돈만 있으면 투자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투자하는 돈에 비례하는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그리고 좋은 정보, 기술을 습득하는 데 열중한다. 그러나 내가 열심히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시간과 정성보다 큰돈을 투자하면 이는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투기란?
투기란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하는 일', '내던져 버림'을 의미한다. 앞서 설명했듯 정확한 이해와 공부 없이 누군가의 말 또는 정보만 믿고 돈을 던지는 행위가 바로 투기이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이 투기를 하고 있으면서 본인은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쉽게 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공짜를 좋아하면 안 된다. 뭔가 쉽게 가는 길이 있다고 할 때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보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자세히 알아보아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돈을 던져놓고 잘되기를 바라는 행위는 투자가 아닌 투기이다. 내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어떤 것에 투자를 할 때는 투자하는 금액에 알맞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투자와 트레이딩
투자의 개념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트레이딩을 알아보자.
트레이딩이란?
트레이딩이란 주식, 채권 따위를 단기간 내에 사고팔아서 수익을 내는 일을 말한다. 트레이딩 방법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존재하지만,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특정 매매 기준을 정해 놓고 정해 놓은 기준에 맞게 매수, 매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트레이딩의 경우 미리 정해 놓은 기준에 도달하면 손절과 익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와 트레이딩 중 어떤 것이 좋을까?
투자와 트레이딩 중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를 다툴 필요는 없다. 다만 두 가지의 철학과 성격이 서로 다르므로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투자인지 트레이딩인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철학과 행동으로 매수와 매도를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투자의 개념으로 좋은 투자물을 매수한 후 투자물의 가치 변동이 없는데 해당 투자물을 사고파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 이는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투자 대가의 책을 읽으면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 '가치 있는 기업을 꾸준히 사서 모아라.'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좋은 기업을 찾는 법을 강조한다. 트레이더 책의 경우 다양한 매매 기술을 소개하며 어떤 성황에서 어떤 기술을 적용하면 수익이 좋은지를 설명한다.
투자는 장기적으로 성장한다고 보이는 투자물(주식, 부동산 등)을 계속 사서 모으고 투자물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사라졌을 때 매도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투자는 오랜 시간 동안(최소 몇 년) 좋은 투자물을 사서 보유하며 투자물의 성장과 가치를 함께 누리는 것이라고 본다면, 트레이딩이란 투자물이 저렴할 때 사서 미리 정한 기준의 가격에 도달하면 팔기 때문에 비교적 투자 기간이 짧은 편이다. 투자 기간은 짧게는 하루(초 단위 매매도 있다)부터 몇 달까지 다양하다.
투자의 대가들은 투자만 할까?
강환국의 설명에 따르면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워런 버핏도 2004년에 한국에 투자(저 per, 저 pbr,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20개 매수)해서 3년 만에 5배 벌고 나갔다고 한다. 이는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이다. 최근 유가의 변동이 심했을 때 워런 버핏은 옥시 기업을 구매하였는데 이 또한 모멘텀 트레이딩이다.
박세익도 존 템플턴이 IMF 때 한국에 투자해서 짧은 시간에 7배 벌고 나갔다고 말했다. 존 템플턴은 가장 비관적인 시장을 찾으라고 강조하며 그곳의 주식이 싸게 거래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는 투자가 아닌 타이밍 트레이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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