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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by 현명한 거북이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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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로 유명한 내소사는 채석강과 더불어 부안 변산반도의 명소이다.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에 이르는 전나무숲길은 산책하며 힐링하기 참 좋다. 일 년에 두 번 피는 춘추벚꽃, 천 년의 역사를 지닌 내소사 느티나무 등 사찰 외에도 자연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내소사

주소: 전북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191

운영시간: 매일 하절기 6시~19시, 동절기 7시~18시

전화번호: 063-583-7281

입장료: 무료

주차: 주차비 

 

네이버 지도

대한불교조계종 내소사

map.naver.com

 

 

내소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소사 입구로 들어갔다. 불교문화유산 안내소에는 불교문화재 관람료 무료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입구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입장료 무료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입구

 

 

피톤치드가 가득한 내소사 전나무숲길

 

내소사는 오대산 월정사, 광릉수목원과 더불어 국내 3대 전나무숲 중 하나이다. 전나무는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보고나 건물인 수다라장, 양산 통도사, 강진 무위사 등 사찰 전각의 목재 기둥에 쓰이는 우리나라 대표 건축재이다. 내소사 전나무숲도 400여 년 전 사찰 중건 당시 우수한 목재를 사용하기 위하여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나무숲길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나무숲길

 

내소사는 오다(내), 소생하다(소), 절(사)로 이 곳에 오면 '모든 것이 소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소사 입구는 내소사, 관음봉, 세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700여 그루의 곧은 전나무가 일주문에서 피안교에 이르기까지 600여 미터의 울창한 터널을 만들고 있다.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길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길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너무 많으면 대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울창하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 낸다. 내소사의 전나무숲은 이산화탄소의 저장고이며 산소를 발생시키는 공장 역할을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의 균형을 맞춰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나무숲길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나무숲길

 

하늘을 향한 전나무가 짙게 드리운 그늘 속을 거닐다보면 특유의 맑은 향기가 들이쉬는 숨과 함께 온몸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어느새 속진에 지친 심신을 말 그대로 소생하게 되어 모든 것이 소생하는 숲길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피톤치드 가득한 내소사 전나무숲길
피톤치드 가득한 내소사 전나무숲길

 

전나무는 사계절 푸른 침엽수로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를 마구 뿜어서 짙은 소나무향을 맡을 수 있다. 걷다 보면 태풍에 쓰러진 나무도 보이는데 굵은 나이테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고색창연한 내소사의 사찰숲 내소사 전나무숲은 역사성과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다. 세월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쌓인 숲의 역사와 여전히 순환하며 생도하는 숲의 생명이 어우러진 전나무 숲길에서 진행되는 숲해설과 숲체험도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된다면 프로그램을 신청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변산반도의 자연자원을 관찰하고 전나무가 가지는 희소성과 보존가치를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단풍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단풍

 

2023년 11월 18일에 방문하였는데 늦가을 단풍이 남아 있었다. 올 가을 단풍사진을 전북 부안 변산반도에서 찍게 될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오고 가며 사람이 적을 때를 기다렸다가 사진 촬영해 보았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단풍 포토존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단풍 포토존

 

전나무 숲길과 단풍나무 길이 끝나면 천왕문이 나온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천왕문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천왕문

 

내소사 천왕문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북방다문천왕, 동방지국천왕,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이 있다. 

 

내소사 천왕문 동방지국천왕, 남방지국천왕
내소사 천왕문 동방지국천왕, 남방지국천왕

 

왼쪽에 악기를 들고 있는 동방지국천왕(가족건강, 소원성취)은 동방을 관장하며 백성을 안심하고 편히 살게 한다고 한다. 오른쪽에 검을 들고 있는 남방증장천왕(지혜총명, 학업성취)은 남방을 관장하며 삼독심을 없애고 지혜를 증장한다고 한다.

 

 

왼쪽에서 용을 잡고 있는 서방광목천왕은 서방을 관장하며 선한 사람에는 용과 여의주를 주고 오른쪽에 탑을 들고 있는 북방다문천왕(사업성취, 성불)은 북방을 관장하며 불법을 수호한다고 한다.

 

 

천왕문을 지나면 내변산을 뒷배경에 둔 매우 크고 두꺼운 느티나무가 보인다. 내소사 안에는 오래된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는데 왼쪽에 보이는 느티나무는 멀리서 보기에도 오랜 세월을 버텨낸 것을 느낄 수 있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경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경

 

왼쪽에는 기념품샵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고려동종이 있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경 좌측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전경 좌측

 

아래 보이는 큰 느티나무는 1982년 7월 21일에 지정된 약 1000년 된 보호수이다. 또 다른 느티나무는 봉래루 앞에 있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느티나무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느티나무


보호수 주변에 소망과 기원을 담은 알록달록한 귀여운 풍등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느티나무 보호수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느티나무 보호수

 

연래루를 지날 때 보았던 내소사 간판! 알록달록한 테두리가 마치 단청을 생각나게 한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간판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간판

 

왼쪽에 향초, 공양미, 기왓장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보인다.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범종
부안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내소사 범종

 

오른쪽에 큰 종이 보인다. 고려동종인가 싶어 다가가 봤더니 범종이었다. 

 

내소사 범종각
내소사 범종각

 

사물은 범종, 법고, 운판, 목어를 말한다. 불교 예불 시 사용되는 것으로 범종은 지옥에 빠진 중생에게, 법고는 지상의 가죽 가진 동물에게, 목어는 물에 사는 생명에게, 운판은 날개를 가진 생명에게 부처의 법음을 전하기 위하여 치는 것이다. 

 

내소사 범종
내소사 범종

 

가운데 큰 종이 범종, 구름 모양의 쇠붙이가 운판, 나무로 만든 물고기 모양이 목어이다. 법고는 따로 보관되어 있는 것인지 큰 북처럼 생겼는데 보이지 않았다. 

 

내소사 범종각 운판, 목어
내소사 범종각 운판, 목어

 

 

 

내소사의 역사

 

능가산 관음봉 기슭에 위치한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 혜구 두타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 창건 당시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대소래사는 소실되었고 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가 남았다고 한다.

 

현존하는 사찰은 조선조 인조 11년(1633년), 청민선사에 의하여 중건되었으며, 고종 2년 (1865년)에 관해선사와 만허스님, 혜산스님에 의하여 중수, 보수하여 오늘의 대가람이 만들어졌다.

 

당초의 소래사를 내소사로 부르게 된 연유는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내소사로 불러온 것으로 추정된다. 

 

 

내소사의 4가지 보물: 고려동종, 내소사영상회괘불탱, 법화경절본사본, 대웅보전

 

내소사에는 4개의 보물이 있다. 고려시대 종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내소사 고려동종(보물 제277호), 부처의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내소사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8호), 법화경을 일자일배하며 옮겨 적었다는 법화경절본사본(보물 제278호), 꽃살문이 아름다운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이 있다. 이 4가지 보물 중 대웅보전과 고려동종은 경내에 있어 쉽게 볼 수 있지만, 법화경절본사본은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내소사영산회괘불탱은 커다란 괘불함에 보관되어 있어 초파일과 같은 불교의 큰 행사 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속 암자로는 청련암과 지장암이 있다.

 

 

1. 내소사 고려동종

부안 내소사 고려동종 설명
부안 내소사 고려동종 보물부안 내소사 고려동종 보물 277호
부안 내소사 고려동종

 

 

보물 내소사 고려동종은 고려시대 종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종의 고리 부분은 용 모양과 피리 모양인 음통으로 장식되어 있고 뚜껑 부분에는 입상화문대로 꽃잎들이 세워진 모양이며 몸통 부분의 띠는 모란과 식물 문양을 그려 넣어 고려후기 양식이 드러난다. 종 가운데에는 삼존불이 연꽃에서 피어난 구름 위에서 정좌하고 있다.  

 

 

2. 대웅보전

 

대웅보전 현판은 조선후기 서예가 원교 이광사(1705~1777)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
내소사 대웅보전

 

내소사 대웅보전은 절의 중심 건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은 인조 11년에 청민대사가 절을 건립한 것인데 호랑이가 변한 대호선사가 지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대웅보전의 불상 뒤쪽 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백의관음보살상이 그려져 있으며, 단청은 관세음보살이 오색찬란한 새의 모습을 하고 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웅보전은 쇠못 하나 쓰지 않고 모두 나무로만 깎아서 끼워 맞추었다고 한다.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꽃무늬로 조각한 앞쪽 문살은 당시 목수들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엿볼 수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 내부
내소사 대웅보전 내부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건물양식을 띠고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단청은 모두 퇴색되어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났음에도 그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화려함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 문살
내소사 대웅보전 문살

 

대웅보전 문살은 꽃살문이라고도 불린다. 연꽃, 국화, 모란, 해바라기 등의 꽃무늬를 문살마다 통으로 정교하게 조각하여 장식하였는데 그 모양이 문마다 달라 선조들의 섬세함과 정교함을 엿볼 수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

 

 

내소사 삼층석탑

 

내소사 삼층석탑
내소사 삼층석탑

 

석탑은 부처의 사리르 모시는 신앙의 상징적인 대상이 되는 조형물이다. 내소사 삼층석탑은 대웅보전 앞에 있는데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의 기단은 상층과 하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탑신부의 각 층에는 모서리 기둥만을 새겼을 뿐 면석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 급한 경사를 이루는 지붕돌은 밑면에 4단 받침을 두었다. 석탑의 면 위에는 네모난 받침들 위로 둥근 형태의 머리 장식을 한 석재 2개를 올렸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신라의 석탑 양식을 보여주는데 가늘고 규모가 작은 고려 석탑의 특징도 보인다. 

 

 

지장전

 

대웅보전을 바라본 방향에서 왼쪽에 있는 지장전이다. 지장전의 삼면에는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에게 벌을 내린다는 명부10왕 그림이 그려져 있다. 비위가 약하거나 무서운 것 보기를 꺼리는 사람은 자세히 보지 않기를 권장한다.

 

내소사 지장전 정경내소사 지장전 내부
내소사 지장전 벽화내소사 지장전 그림
내소사 지장전

 

 

 

내소사에서 주차장으로 가다가 보게 된 대장금 촬영지! 예전에 봐서 그런지 대장금을 재밌게 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내소사 대장금 촬영지
내소사 대장금 촬영지

 

 

 

 

변산반도 간식 오디빵 내돈내산 솔직 후기

 

변산반도 먹거리로 오디빵이 유명하다고 하여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오디빵을 구매해 보았다. 우리밀 찰보리 100%라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변산반도 간식 오디빵
변산반도 간식 오디빵

 

오디는 사실 새콤한 맛이 강하여 필자의 취향은 아니지만 오디잼이 듬뿍 들어있다고 하니 새콤달콤해서 맛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오디빵을 주문해 보았다.

 

부안 명물 오디빵
부안 명물 오디빵

 

사장님께 허락받고 매장 내 사진도 촬영해 보았다. 오디 라뗴, 오디에이드, 오디 착즙, 오디벌꿀주스, 오디 스무디 등 부안참뽕오디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가 눈에 띄었다. 

 

변산반도 오디빵 내돈내산
변산반도 오디빵 내돈내산

 

우선 가장 유명하다는 오디빵을 구매해 보았다. 호두과자크기의 21개 오디빵이 들어 있는데 6구와 15구로 나누어 포장되어 있다.

 

변산반도 오디빵 내돈내산 후기
변산반도 오디빵 내돈내산 후기

 

오디빵에는 오디빵 또는 부안명물이라는 글자가 찍혀 있다.

 

변산반도 오디빵 내돈내산 솔직 후기
변산반도 오디빵 내돈내산 솔직 후기

 

* 오디의 성분: 레스베라트롤(포토의 156배), 안토시아닌(검정콩의 9배), 황산화력(토코페롤의 7배), 비타민C(사과의 14배)

* 오디의 효능: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예방 / 정력강화, 변비와 노화 방지 / 눈과 귀를 밝게 해주는 효과

 

오디의 성분과 효능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오디의 시고도 떫은맛은 잼으로 만들어도 쉽게 중화되지 않는 듯하다. 부안의 명물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사 먹어봤지만 필자는 물론 가족들도 2개 이상 먹지 않았다. 

 

내소사 입구에서 판매하는 착즙 석류주스가 훨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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