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코사무이로 6박 8일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코사무이는 휴양지로 유명한데 한국인이 적은 휴양지로 조용하면서도 이국적이고 프라이빗하게 푹 쉬다 오기 좋다. 코사무이에서는 먹기, 수영하기, 마사지받기, 야시장 구경하기가 일정의 대부분이라 코사무이 숙소를 잡을 때 한 곳에 오래 있기보다는 다양한 곳에 머물려고 했다.
여행계획을 짤 때 6박 중 3박은 '셀레스 사무이'에 머물면서 현지 구경 및 주변 섬투어 또는 관광을 하고, 나머지 3박 중 2박은 '반얀트리', 그리고 나머지 1박은 '실라바디(실라와디)'에서 머물기로 했다.
셀레스 사무이는 접근성, 가성비, 맛있는 조식, 예쁜 수영장으로
반얀트리는 프라이빗한 해변, 멋진 풍경, 질 높은 서비스로
실라바디는 맛있는 조식과 프라이빗한 해변,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열대우림 느낌으로 유명하다.
이번 글에서는 세 곳을 모두 투숙해 본 후 필자의 개인적인 감상과 평을 비교해 보고, 추후 글에서 각 숙소의 특징과 후기를 하나씩 작성해보고자 한다. 각 숙소에서 머문 객실 타입이 서로 다르므로 객실 비교가 아닌 최대한 각 숙소의 전반적인 뷰, 직원 서비스와 조식의 질 등을 소개해보겠다.
1. 뷰 : 반얀트리 > 실라바디(실라와디) > 셀레스 사무이
선호하는 뷰에 따라 순위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오션뷰를 선호한다면 세 숙소 중 반얀트리의 뷰가 좋다. 대부분의 숙소가 경사가 꽤 있는 곳에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배치여서 오션뷰가 시원하게 뻥 뚫려 있다.
단점으로는 걷기에는 숙소 내부의 길은 대부분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숙소에서 식당이나 바다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매번 버기카를 호출한 후 기다렸다가 버기카를 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성격이 급하지 않다면 오히려 걷지 않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이동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숙소 내의 시설만 이용하면서 편하게 쉴 예정이라면 반얀트리와 실라와디(실라바디)가 좋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뻥 뚫린 오션뷰보다 오션이 보이지만 나무도 적당히 보이는 뷰를 더 좋아하는 편이어서 반얀트리에서는 부분 오션뷰 풀빌라를, 실라바디(실라와디)에서는 정글뷰를 선택하였는데 서로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어서 그 또한 좋았다.
셀레스 사무이의 경우 공용 수영장 뷰로 뷰 자체는 괜찮았지만 건물이 공용 수영장을 가운데 두고 나란히 마주 보고 있어 프라이빗한 점에 있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셀레스 사무이의 경우 가성비 숙소로 선택한 것이라 뷰는 전혀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앞 건물과 거리가 있어서 생각보다 단아하게 안정적이고 예쁘게 느껴졌다.
2. 서비스의 질: 반얀트리 > 실라바디(실라와디) > 셀레스 사무이
기본적으로 코사무이 사람들은 친절하다. 세 군데 숙소 직원 모두 친절하였지만 제공되는 서비스가 확실히 달랐다. 특히 반얀트리와 실라바디의 경우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 정도로 직원들의 서비스 질이 꽤 높았다.
기본적인 응대와 처리 등 반얀트리와 실라바디(실라와디)가 거의 비슷했으나 차이를 보인 곳은 프라이빗 해변이다. 반얀트리와 실라바디(실라와디)는 숙소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해변이 별도로 있다. 물론 필자가 실라바디(실라와디)에서 머문 날 파도가 높아서 프라이빗 해변에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긴 했지만 바다를 그냥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반얀트리의 경우 프라이빗 해변에 가면 바로 직원이 어느 배드를 사용할 것인지, 원하는 배드를 고르면 비치타월과 시원한 물과 컵을 제공한다. 바로 옆에 식당이 있어서 식사하거나 음료를 마시기도 좋고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편하다.
실라바디(실라와디)의 경우 오픈바 형태로 식당이 운영되는 듯 하다. 당시 날씨가 좋지 않아서 운영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배치된 직원도 한두 명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 계신 직원과는 다르게 투숙객이 비치에 가도 안내도 없고 제공되는 서비스도 없었으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분이 비치 담당 직원이 아닐 수도 있다.
반얀트리 프라이빗 해변에서 스노쿨링했을 때 다양한 물고기 구경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놀았었는데, 실라바디(실라와디)에서는 프라이빗 해변을 즐길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함께 간 신랑은 규모, 청결, 서비스 면에서 살라바디(실라와디)보다 반얀트리가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실라바디(실라와디) 객실 주변에 계신 직원분들은 반얀트리 못지않게 매우 친절하고 정성껏 대해주셨다.
셀레스 사무이도 기본적으로 친절하셨지만 실라바디(실라와디)와 반얀트리의 직원분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친절함은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3. 객실 내 컨디션(청결, 소음, 냉난방 등): 세 곳 모두 좋은 편임.
필자는 청결과 소음에 민감한 편이다. 벌레가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모기 및 벌레 퇴치제를 여러 개 챙겨간 것이 무안할 정도로 반얀트리, 실라바디(실라와디), 셀레스 사무이 세 곳 모두 깔끔했다.
단독 객실이라 프라이빗하다고 느꼈던 반얀트리는 버기카가 지나갈 때마다 약간의 진동과 소음이 들렸던 점이 아쉬웠고
실라바디(실라와디)와 셀레스 사무이는 건물 형태의 숙소여서 주변 투숙객의 영향을 받을 것 같았지만,
필자가 묶었을 때 좋은 분들을 만난 것인지 생각보다 말소리, TV 소리 등의 소음이 들리지 않아서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5월에 방문했을 당시 뷰가 좋았던 반얀트리는 통창으로 되어 있는 데다가 해가 정면으로 들어와서 오히려 오후에는 커튼을 내리고 에어컨을 풀로 작동해야 했고, 실라바디(실라와디)의 경우 다른 숙소와 거리가 꽤 있어 멋진 뷰가 나왔지만 단차(언덕)가 있어서 다른 객실의 개인풀장이 다 보이는 구조라 필자는 발코니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에어컨은 세 곳 모두 잘 작동하여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왔다.
4. 조식
조식의 경우 빵돌이인 신랑과 한식파인 필자의 의견이 조금 달랐다.
빵돌이는 실라바디가 1위, 반얀트리와 셀레스 사무이가 비슷하다고 느꼈고, 한식파는 셀레스 사무이 > 실라바디(실라와디) > 반얀트리 순으로 좋았다고 느꼈다.
음식 종류 및 맛: 셀레스(전반적으로 다 좋음) > = 실라바디(착즙주스, 주문형 메뉴로 스페셜한 느낌) > 반얀트리(요거트 맛집)
실라바디(실라와디)의 조식 뷔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메뉴판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무한으로 제공해 준다.
요리의 질과 수준이 앞서 다른 숙소의 뷔페 음식과는 다를 정도로 높게 느껴졌다.
다만 메뉴에 그림과 사진이 따로 없어서 번역기를 통해 어떤 메뉴인지 살펴보고 추측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실라바디(실라와디)에 머물 계획이라면 조식 메뉴판 검색을 미리 해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셀레스 사무이의 조식 뷔페는 규모가 크다고 할 순 없지만 모든 음식이 입에 잘 맞고 맛있었다.
특히 해변을 바라보는 뷰가 참 예뻤는데, 마치 바닷가에 있는 식당에 방문한 느낌이 든다. 3박 4일 이용해 보니 접근성 때문인지 다른 곳보다 승무원이 많이 보였고 현지인이 많이 이용하는 분위기였다.
반얀트리의 조식 뷔페는 셀레스 사무이의 조식 뷔페 정도의 규모로 필자에게는 음식에 따른 호불호가 강한 편이었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요거트였고, 한식파인 필자에게 식사요리는 만족감이 떨어졌다. 대신 빵돌이는 셀레스 사무이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고 질도 다르다고 하였는데, 필자가 먹어보았을 때는 빵도 셀레스 사무이는 맛이 대체로 맛있었는데 반얀트리의 경우 너무 느끼하거나, 담백하거나, 달거나 그 정도가 좀 더 명확해서 한식파 입맛에는 잘 안 맞았다. 뷰는 뻥 뚫린 바다뷰로 시원하고 끝내줬지만 필자에게는 음식이 다소 아쉬웠다.
커피: 반얀트리 = 실라바디(실라와디) > 셀레스 사무이
커피를 좋아하는 빵돌이는 반얀트리와 실라바디(실라와디)에서 제공하는 커피가 셀레스 사무이보다 훨씬 맛있다고 평가하였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커피를 못 마시는 필자는 착즙 주스가 제공되는 실라바디가 더 좋았다.
5. 부대시설
공용 수영장은 세 곳 모두 훌륭했다. 다들 개인 풀장을 이용해서 그런지 공용 수영장을 이용하는 투숙객이 많지 않아서 필자는 더 좋았다(필자는 개인 풀장보다 공용 풀장을 더 많이 이용함). 확실히 공용 수영장의 뷰와 규모가 더 우월해서 사실 풀빌라 객실로 모두 투숙하지 않았던 점을 잘했다고 셀프 칭찬했다.
프라이빗 해변: 반얀트리 > 실라와디(실라바디)
앞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실라와디(실라바디)에 투숙할 때 파도가 높게 쳐서 바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도 규모나 청결 그리고 서비스 면에서 반얀트리가 실라와디(실라바디) 보다 더 좋았다.
숙소 내 레스토랑: 실라와디 더 하이츠(The height) >>> 반얀트리 샤프론(saffron)
반얀트리에 미슐랭 3 스타를 받은 샤프론이 있어서 굉장히 기대했는데 음식이 예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매우 좋았지만 생각보다 맛은 그냥 평범했다.
코사무이에 머무는 동안 거의 1식 1 팟타이를 할 정도로 팟타이를 많이 먹었는데 실라와디 내에 있는 더 하이츠라는 식당의 음식이 매우 맛있었다.
전날 샤프론에서 식사를 해서 그런지 실라와디의 더 하이츠를 여행 마지막쯤 알았다는 사실이 매우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만약 다음에 다시 코사무이에 방문하게 된다면 식사를 위해 실라바디(실라와디)에 들리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코사무이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보니 숙소를 고를 때 다른 곳보다 더 신경 쓰게 되었던 것 같다. 필자의 감상과 느낀 점을 추후 여행 때 기억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보니 다소 주관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주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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