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결혼식 장소보다는 스튜디오 촬영을 예쁜 곳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인지 스튜디오 촬영이 기대되고 예쁘게 잘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는 스튜디오 촬영 전날까지 빠뜨린 건 없는지 확인하며 계획하고 준비하는 파워 J 예신이다.
푸릇푸릇한 배경이 마음에 들어 라망 어바웃로맨스 스튜디오를 촬영 장소로 결정하고 난 후 촬영 전까지 인스타와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면서 스튜디오 촬영을 잘하려면 촬영을 원하는 배경과 원치 않는 배경 그리고 포즈를 캡처해서 ppt로 만들어 가라는 조언이 많아서 나도 한 번 PPT를 만들어보았다.
촬영하고 싶은 배경과 포즈를 정리하고 각 배경에서 어떤 드레스(스타일)와 정장(색), 어떤 머리스타일을 할 것인지 적어갔다. 드레스 선택 시 예랑이 옷과 구두는 별도로 대여하지 않으므로 배경에 따라 어울릴 것 같은 예랑이의 정장 색상, 넥타이 또는 보타이 종류 및 색상, 신발(구두, 단화, 운동화) 등을 함께 적었다.
라망 어바웃로맨스에서 촬영하기 전 사진 작가님께 설명하기 위해 만들었던 PPT 파일입니다.
촬영 전 준비물에 관하여 여러 가지를 언급하는데 가장 유용하고 중요한 것은 메이크업, 헤어, 드레스 셀렉, 스튜디오 촬영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바로 나의 콤플렉스, 보완하고 싶은 부분, 원하는 스타일을 정리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이번 글은 라망 어바웃로맨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기 전 원하는 배경과 포즈를 정리하는 PPT 만들기와 촬영 전 메이크업 샵 후기 겸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보통 스튜디오 촬영할 때 단독 촬영이 아니라 여러 팀이 동시에 서로 다른 배경에서 각자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토탈로 스튜디오 촬영을 선정할 때 붐비지 않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플래너에게 이야기했었다. 4월 예식인데 2월에만 평일 촬영이 가능하여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지만 선택지로 제시한 여러 업체 중 초록초록한 자연 배경이 마음에 들어 라망 어바웃로맨스 스튜디오로 결정하였다.
스튜디오 촬영 날짜를 예약한 후 여러 날 동안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라망 어바웃스튜디오는 인기가 많아서 평일 촬영 할 때도 여러 팀이 동시에 진행하지만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괜찮고 드레스는 다른 사람이 고르기 전에 미리 빠르게 선택해야 원하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다는 후기에 걱정되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대만족! 스튜디오, 메이크업 및 드레스 샵 모두 우리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특혜를 누렸다.
토탈로 진행하는 것이라서 한 군데서 모든 것을 다 하는 줄 알았는데 메이크업과 드레스샵이 함께 있고, 스튜디오 사진 촬영장은 근처에 따로 있다. 멀진 않지만 걸어서 갈 수 없는 거리이므로 승용차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불러야 할 듯하다. 촬영 장소와 메이크업 샵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안내를 플래너에게도 듣고 촬영 일주일 전에 이에 관한 메시지도 보내주셔서 헷갈리지 않게 잘 찾아갔다.
메이크업 및 드레스샵: 삼성동 제이디엘
메이크업 및 드레스샵은 스튜디오촬영 후 사진 셀렉하는 건물 바로 옆 건물이었다. 처음에는 라망어바웃로맨스 스튜디오라고 건물에 적혀 있어서 '잘못 왔나?'하고 생각했는데 발렛 파킹해 주시는 분께서 여기서 내리면 된다고 말씀해 주시고 친절하게 주차해 주셔서 차를 맡기고 편하게 들어갔다.
"내리면서 예랑이 와이셔츠만 챙겨가시면 됩니다. 아! 출출하시면 간식도 챙겨가시고요~"라고 설명해 주신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 발렛비는 5천 원이다.
강남 쪽이 차도 막히고 주차도 쉽지 않다고 해서 예랑이에게 절대 늦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 10분 전 방문했는데 헤어메이크업 해주시는 분께서 이번 타임에 우리만 있다고 천천히 시작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셔서 생각보다 분주하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했다.
메이크업하기 전에 보완하고 싶거나 원하는 스타일, 색상이 있는지 여쭤보셨고 저는 평소 앞머리를 시스루뱅으로 하고 다녀서 촬영 끝날 때까지 앞머리가 잘 세팅되도록 신경 써 달라고 말씀드리고 얼굴에서는 오른쪽이 조금 작게 보이는데 양쪽 눈의 크기가 동일하게 보이도록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색상의 경우 핑크와 코랄 중 선호하는 색은 없지만 어떤 게 더 어울릴 것 같은지 여쭤봐서 핑크로 진행했고, 실제로 중간중간 양쪽 눈의 크기가 괜찮은지 확인해 주셔서 만족스러웠다.
머리는 앞머리가 눈 바로 위까지 위치한 길이여서 웨이브를 주기엔 조금 짧아서 아쉬웠다. 본식 때까지 기르면 본식 때는 좀 더 옆 라인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면서 예쁘게 웨이브를 준 앞머리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해 주셨다.
머리 길이가 윗가슴 정도까지로 애매해서 '웨이브를 넣으려면 헤어피스를 해야 하나?'하고 고민이 많았는데 별도로 언급하지 않으시고 바로 웨이브를 만들어주셔서 그대로 진행했다. 완성되고 보니 길이에 비해 컬이 커서 다소 아쉬웠다. 머리끝에 컬 방향이 바깥으로 삐져나왔는데 그 당시에는 '안쪽으로 말려도 이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따로 말씀드리진 않았다. 그렇지만 촬영해 보니 긴 머리를 어깨 앞으로 빼고 촬영할 때 바깥으로 웨이브가 끝나서 안 예뻤다. 촬영 중에 바꿀 수 없어서 깔끔하게 긴 머리를 어깨 뒤로 다 넘기고 촬영했다.
팁!!
메이크업 및 드레스샵에는 신랑의 개인와이셔츠만 챙겨서 올라가면 되고 신부는 스킨색 팬티(라인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만 입고 가면 된다. 온라인상 여러 가지 준비물이 있었지만 나는 정말 필요한 것만 준비만 하자는 타입이다.
메이크업과 촬영 시간이 길어서 배고프다며 간식을 준비하라는 후기도 많았는데 평소 간식을 즐겨 먹지 않기도 했고, 촬영이나 메이크업을 하면서 간식 먹는 것이 더 불편하게 느껴져서 준비해 간 간식을 하나도 먹지 않았다. 물론 예랑이는 중간에 작게 포장된 삼림 미니약과를 몇 개 먹었다고 한다.
메이크업하기 전 본인의 얼굴에서 콤플렉스나 보완하고 싶은 점, 평소 즐겨 사용하는 색상과 스타일이 있다면 그 부분을 잘 설명하거나 예시 사진 등을 보여드리고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라도 확인하면서 원치 않거나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듯하다.
'라이프 > 결혼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H스퀘어웨딩홀 예식 후기 내돈내산 솔직후기 (1) | 2024.05.22 |
---|---|
시몬스 침대 에디슨 GK, D2178A(국민프레임) 라이트노체 배송 후기 (2) | 2024.04.24 |
상견례 식당: 서궁 한정식 (5) | 2024.03.12 |
보자기카드(추천인코드 delight) 청첩장 이용 후기 내돈내산 (2) | 2024.03.07 |
청첩장 고르기: 봄카드, 보자기카드(추천인코드 delight) (3) | 2024.03.05 |
토탈 라망어바웃로맨스 스튜디오 드레스 솔직 후기 (0) | 2024.02.29 |
H스퀘어웨딩홀 시식 후기 (2) | 2024.01.25 |
H스퀘어웨딩홀 상담 및 당일 계약 후기 (4) | 2024.01.24 |
댓글